단편영화 은 고립된 청춘의 마음을 잔잔하게 어루만지는 작품이다. 한양대학교 영화전공 이유진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청년들이 서로에게 기대지 못하는 이유’를 차분히 묻는다. 학부 워크숍에서 출발해 국내 여러 영화제에 초청된 이 작품은, 이유진 감독이 스스로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만들어낸 영화면서, 앞으로의 창작 활동의 방향성을 예고하는 작품이기도 하다.Q. 영화 전공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보통 같은 전공을 하시는 분들께 여쭤보면 “영화 보는 게 좋아서 시작했다"라고들 하시는데, 저는
2024년 으로 장편 데뷔한 서울스토리팩토리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조지훈 감독은 오랫동안 영화와 드라마 산업 현장에서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들’과 함께해왔다. 현업 시나리오 작가로 출발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 개발과 각색을 경험한 그는 창작자들이 마주하는 현실적 한계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보았다. 뛰어난 아이디어가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해 사라지고, 작가들이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고립되는 상황은 그에게 오래된 문제의식이었다.그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야기가 사라지지 않는 시스템, 즉 창작자들
비가 많이 오는 가을날 오후, 전아현 감독을 만났다. 단편〈블랙홀을 여행하는 메탈밴드를 위한 안내서〉를 보고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이 영화를 연출한 감독에 대한 다양한 호기심이 생겼다. 정작 직접 만난 전아현 감독은 머릿속의 이미지와는 전혀 달리 수줍은 기색 가득했지만, 풍부한 답변을 내놓으며 인터뷰에 성실히 임했다. 서울예대를 거쳐 8편 이상의 단편을 연출한 그는 신작 〈블랙홀을 여행하는 메탈 밴드를 위한 안내서〉로 국내외 영화제를 돌며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하드록, 펑크, 헤비메탈을 줄기 삼아 코미디, 모험, 판
20년간 시나리오 작업을 이어온 최상훈 감독은 미국 예술아카데미대학교(AAU) 대학원 영화연출과 석사 과정을 마치고, 2018년 영화 〈속닥속닥〉으로 데뷔했다. 또한 〈태백권〉은 2020년 제40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아시안 쇼케이스 스포트라이트 부문 후보,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경쟁 부문 후보에 오르며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그리고 개봉을 앞둔 차기작 〈컨설턴트〉는 직접 각본을 맡아, 살아야 사는 보험설계사와 죽어야 사는 장의사 친구의 영업전쟁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냈다. 늘 변화하는 장르 속에서도 자신만
지난 30년 동안 일본 영화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한 명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고레에다 히로카즈’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에겐 많은 수식이 가능하겠지만, 내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그가 다루는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이다.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아는 이 거장이 처음 세상에 말을 걸기 시작한 순간은 어땠을까. 이 글에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초기 다큐멘터리 두 편을 통해, 그의 영화적 출발점과 감수성의 뿌리를 들여다보고자 한다.『그러나 복지를 버리는 시대로』(1991)는 미나마타병 화해 소송의 국가 측 책임자였던 한 관
충무로단편독립영화제에서 여러 번 초청 및 수상하면서 단편영화계에서 주목받는 신예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김현승 감독이 차기작인 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일상 속 변수를 마주친 세 명의 인물들을 담아낸 단편 , 기이한 은유로 소수자의 비애를 역설한 단편 등 독특한 시선과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그간 작품마다 자신만의 색을 확실히 드러냈던 김현승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옥상을 무대로 한 새로운 서사를 펼쳐낼 예정이다. 대본 리딩 현장에서 진행된 이번 인터뷰는,
- 사랑 -사랑은 인류 최고의 난제 중 하나이다. 지난 몇 천 년간 인류가 기록을 통해 이 난제에 대해 어떻게 고민하고 치열하게 싸워왔는지 남겨 왔지만 아직까지도 그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못한 채 각자마다 여러 모습과 다양한 해석을 정리해 놨을 뿐이다. 그건 아마 사랑이란 존재가 단순한 언어와 몇 가지 공식으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거대한 덩치를 가지고 있어서가 아닐까? 아니면 우리의 의식을 넘어선 복잡한 구조를 가진 치밀한 존재여서 우리들은 그 앞에 서기만 하면 바보가 되어 익숙했던 걸음조차 제대로 내딛지 못해서일까?주인공 시현도
이 작품은 사랑스럽다. 이게 정말 연기인가 싶을 정도로 찐친 케미를 자랑하는 두 친구 민하와 우연의 모습이 그러하고 그들이 나란히 선 무대에서의 모습 또한 사랑스럽다. 서로를 부둥켜안고 앞으로 새롭게 펼쳐질 미래를 향할 친구의 어깨를 토닥여주는 그 모습이 벅차오르게 사랑스럽다. 처음 한 화면에 함께 잡히는 어리숙한 두 사람의 모습조차도 주인공 민하의 무거운 상황을 잊게 만들 만큼 사랑스러우며 처음 민하의 집으로 들어가기 전 계단 앞에 놓인 빨갛고 파란 소쿠리와 그 안에 말려지고 있는 나물들도, 언젠가 함께 무대에 올랐을 때 입었을
누군가가 사랑에 대해서 그렇게 설명하였다. 사랑이란 건 그 대상을 자기화 시키는 거라고. 사랑하는 상대를 나와 다른 대상이 아닌 자신과 일치시킴으로 그 가치를 자기 자신만큼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이 작품은 어쩌면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감미로운 멜로디, 달콤한 목소리, 아스라이 흩날리는 조명 불빛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이내 불안한 듯 홀로 앉아있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관객석에서 담고 있는 캠코더 화면 안에서 흔들리고 있는 그녀의 모습 너머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이 작품은 음악을 소
한국영화감독조합은 대한민국 영화감독들의 창작의 자유와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5년 11월에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2023년 정기총회에서 공동대표이사로 민규동, 윤제균 영화감독으로 선임하였다. 그 이전에도 함께 공동대표로 선임되어, 훌륭한 업적을 남겼기 때문에 이번에 2026년까지 3년 연임이 결정된 것이다.이날 총회를 통해, 대표 및 임원 선임이 아래와 같이 결정되었다.2023년 한국영화감독조합 정기총회에서는 대표 및 임원 선임 뿐만 아니라, 정관변경, 2022년 사업보고 및 결산, 2023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
제42회 황금촬영상영화제 시상식이 2022년 12월 19일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홀에서 황금찰영상영화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독립영화 감독상은 요시찰 김성한 감독이 수상했다.황금촬영상영화제는 지난 1977년 제1회를 시작으로 금년42회를 맞이한 영화제로 한국영화의 촬영기술 및 감독들의 예술적 향상을 도모하고 자축하는 자리로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가 운영한다.금상의 영예는 한산. 용의출현 김태성 찰영감독, 감독상 박찬욱, 남우주연상박해일, 여우주연상 탕웨이, 남우조연상 박지환, 여우조연상 박세완, 인기상장르만 로맨스 류승룡 김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