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더 늘어난 출품작들, 긍정적인 현상 아냐...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경쟁 부문에는 지난해보다 20여 편 많은 134편이 출품되었다. 이는 독립영화계가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났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한국 독립영화의 극장 개봉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데다 극장 개봉을 위한 여러 지원이 사라졌으며 여러 OTT 상황 또한 독립영화에 호의적이지 않은 탓에 영화제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을 것이다.
그러므로 전에 비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새로운 톤의 영화들이 많이 보였다는 사실은 '독립영화의 영화제 의존도 상승'에 대한 증거다. 그러므로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이러한 모습이 단순히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한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이번 한국경쟁 부문에 선정된 10편의 영화는 그 어느 해보다 알차고 튼실하다고 전한다. 지난해 전주프로젝트의 워크인프로그레스 작품인 <미망>, <담요를 입은 사람>, <양양>이 모두 한국경쟁에 진출한 하였으며 이 중 <미망>은 지난해 토론토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부문에서 상영된 이력이 있다.
이번 한국경쟁 부문에 선정된 10편의 영화는 <미망>, <담요를 입은 사람>, <양양>, <나선의 연대기>, <어텀 노트>, <언니 유정>, <엄마의 왕국>, <은빛살구>, <통잠>, <힘을 낼 시간>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5월 1일부터 열흘 동안 전주 완산구에서 열릴 예정이다. [기자 윤성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