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한편의 연극을 보는 느낌의 단편영화
이 영화는 1999년, 반찬욱 감독님의 단편 영화로 총 26분의 러닝타임을 가진 단편영화이다. 영화의 처음 시작은 영안실 배경으로 시작되며 이 장소는 영화가 끝이 날때까지 바뀌지 않으며, 마치 한편의 연극을 보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얼굴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여성의 시체를 두고 서로 자신의 딸이라며 싸우는 부모, 장의사 등이 주요 인물로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영화 제목에서 암시 하듯이 이 영화의 제목이 심판인이유는 이야기가 막바지에 이르렀을때 그 이유를 깨닫게 해준다. 이 작품은 당시 한국 사회의 모습을 풍자하고있다. 90년대 초 백화점 붕괴사건과,여러 사고들을 통해 안전불감증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작품 마지막에도 작은 사고로 인해 사람들이 죽게 된다. 보상금만을 노리며 사기를 치는 사기꾼들을보여주었으며 그 사이에서 깐족거리는 기자의 모습도 보여주어서 그 당시 사회의 모습을 잘 풍자하고 있으며 위선과 타락으로 물든 사회를 잘 비판했다.
이 작품은 하나의 장소인 영안실에서 진행된다. 백화점붕괴사건으로얼굴이 심하게 손상된 여자 시체를 둘러싸고 자신의 자식이라 주장하는 부모 한쌍과 아버지가 나온다. 둘은 자신의 딸임을 증명하기 위해 사진을 보여주었지만그것만으로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사진속 여자아이 정강이부분에 점이있었고 해결되나 싶었지만 시체의 다리가 절단되어 알 수가 없었다. 이야기가점점 진행되며 누구의 딸인지 알 수 없을때쯤 한 여자가 나타나 자신이 부모 한쌍의 딸임을 증명한다. 그 이후 지진이 일어나게 되고 죽은 딸의 진짜 아버지만을 제외한모든 인원이 사고사를 당하게 되며 작품 제목인 심판 을 그대로 표현한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영상이 흑백으로 시작한다. 흑백으로진행되며 분위기와 영안실이라는 느낌을 계속 주며 무언가 답답한 느낌도 들었다. 영화 내내 촬영 기법이나, 구도 등 좋은부분들이 정말 많았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영화 초반부 장의사가 하품을 하는 장면에서 장의사의 입을 클로즈 업 한 장면이었다. 이 장면은 심판 이라는 영화의 포스터로서도 사용 되기도하였다. 장의사에게는 반복되는 업무라 지루하고 피곤하겠지만, 후에 이 여성이 장의사의 딸임을 암시하는것을 생각하면, 찝찝하면서도 아이러니한 장면인거 같다. 영화 내내 흑백으로 영화가 진행되지만 지진 이후에는 흑백에서 색감이 돌아오며 영화가끝이난다. 영화 제목에서 처럼, 마치 욕망의 찌든 사람들이 심판을 받자, 색감이 돌아온다는 느낌을 주었으며, 영화 내내 흑백이었던 색감이 다시 돌아오니. 훨씬 더 강렬하고 붉은색들이 더욱 더 강하게 보였다.
영화 시작후 찝찝함이 온몸을 감싸는 느낌이었다. 찝찝함 속에 해학적 요소를 두어 블랙 코미디로 풀어낸 장면도 있었지만, 그런한 것들이 더욱 더 불쾌하게 만들었다. 그 찝찝함은 영화가 끝이 날때까지 지속되었고, 그 찝찝함은
영화가 끝이 난 후 나 자신에게 질문을 할수 있는 힘을 주었다. 나는 과연 심판을 피해갈수있는 사람인가? [ 영화배우 노명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