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저렇게 자연스럽게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 모두가 연기를 잘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의 연기는 설경구이다. 영화 초반에 보여지는 설경구의 캐릭터는 아이의 교육이나 가정을 챙기는 것보다도 돈만 잘 벌어다주는게 끝이라고 생각하는 공장을 다니는 아버지, 무뚝뚝함, 행동, 말투, 호흡 그 인물 자체가 정말 세상 어디에선가 그러고 살고 있을것 같았다. 연기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다. 어떻게 해야 저렇게 자연스럽게 할수있을까. 카메라 앞에서 저렇게 연기를 하려면 얼마나 많은 내공이 쌓여야 할까를 계속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았다. 하지만 마지막 법정씬과 소원이와 코코몽 탈을 쓴 아빠가 대면하는 장면에서는 어떻게 연기를 저렇게 할 수 있지? 라는 조차 생각이 들지 않았다. 

[ 소원 스틸 컷 ]
[ 소원 스틸 컷 ]

이 영화가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이 되어 질수 있는 부분 중 큰 한 부분이 소원이집이라고 생각한다. 곳곳 현실적인 생활의 흔적이 남겨져있다. 예를 들면 시골집에 있을 법한 파리채, 치킨집 자석 맥주따개, 소원이 머리끈이 담겨져있는 통 등

[ 소원 포스터 ]
[ 소원 포스터 ]

이 영화에서 가장 뚜렷하게 보이는 특징이 색감이다. 사건이 일어난 후 그리고 가족들이 아파하는 부분, 기자들이 소원이의 사진을 찍기위해 도망가는 장면에서는 푸른 계열을 사용하였다. 소원이가 마음의 문을 여는 장면, 코코몽 친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장면, 가족들이 웃음을 보이는 장면, 기부금이 모이는 장면 등은 따뜻한 색감을 사용하였다. 적절히 잘 사용한것 같다.

[ 소원 스틸 컷 ]
[ 소원 스틸 컷 ]

이 영화는 2013년 영화이다. 10년 전에 보았던 영화이지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 다시 한번 더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14살때 보았을 때랑 24살이 되어서 보니 많은 부분들이 다르게 느껴졌지만, 내가 왜 10년 동안 이 영화의 장면들을 기억했는지 알수 있었다. 2시간동안 정말 많은 눈물을 흘렸고, 많은 욕도 했다. [ 영화배우 박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