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탑 오디세이' 본 촬영 앞두고 리허설 마쳐… 아이폰으로 완성한 스토리보드와 생생한 현장 감각

5월 16일부터 3회차 촬영 예정

2025-05-12     이재한

오는 5월 16일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하는 단편영화 <루프탑 오디세이>가 지난 4월 29일과 30일, 이틀간의 블로킹 및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리허설은 주요 촬영지인 옥상을 포함해 실제 로케이션에서 진행되었으며, 배우들의 동선 정리와 연기 디렉션, 카메라 무빙까지 세밀하게 조율하는 시간이었다.

[블로킹 및 리허설 진행 중인 박혜원 배우와 공해영 배우]

현장에서는 아이폰을 활용해 사진 스토리보드와 영상 스토리보드를 동시에 제작하며, 디지털 기기를 적극 활용한 사전 작업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특히 구민지 촬영감독은 아이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통해 장면별 톤과 리듬을 미리 점검했고, 연출부와 배우들은 이를 기반으로 움직임과 연기 호흡을 반복 숙지해나갔다. 공간의 제약이 많은 옥상 촬영에서는 한정된 프레임 안에서 인물의 감정선과 움직임을 어떻게 담아낼지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졌다.

[사진/영상 스토리보드를 제작하고 있는 김현승 감독과 구민지 촬영감독]

<루프탑 오디세이>의 연출을 맡은 김현승 감독은 “단순한 리허설을 넘어, 현장에서의 감각과 공간의 흐름을 실제로 체험하며 본 촬영을 위한 밀도 있는 준비 및 변수 대비를 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번 리허설은 단지 대사 맞추기에 그치지 않고, 인물 간의 감정선과 시선 처리, 공간 안에서의 동선을 다양히 실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배우들 역시 현장에서 주고받는 연기를 통해 장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며, 본 촬영 시 자연스러운 몰입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사진/영상 스토리보드를 제작하고 있는 김현승 감독과 구민지 촬영감독]

총 3회차로 계획된 <루프탑 오디세이>의 본 촬영은 5월 16일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블랙 코미디 장르의 리듬과 정서를 중요시하는 만큼, 이번 리허설의 치밀함은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옥상이라는 물리적 제한과 도시적 배경 속에서 인물들이 마주하는 독특한 상황들은, 이번 영화의 핵심 테마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치가 될 것이다. [객원 에디터 이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