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넷째 주 개봉 영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마인크래프트 무비, 오 마이 갓
두 편의 해외 영화와 한 편의 한국 독립영화
2025년 4월 넷째 주,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세 편의 작품이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인도 아트하우스 영화의 새 지평을 연 파얄 카파디아 감독의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게임을 실사화한 자레드 헤스 감독의 <마인크래프트 무비>, 그리고 한국 코미디의 새로운 시도를 선보일 최진욱 감독의 <오 마이 갓>까지. 장르와 국경을 넘나드는 이 세 작품의 매력을 짚어본다.
1.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인도 출신 파얄 카파디아 감독의 장편 데뷔작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은 뭄바이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세 여성의 삶을 섬세하게 조명한다. 간호사 프라바와 아누, 병원 요리사 파르바티는 저마다의 고통과 희망을 품고 살아가며, 일상 속에서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준다. 이 작품은 인도 영화로서는 30년 만에 2024년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이어 2025년 아시아영화상 최우수작품상 수상으로 예술성과 완성도를 동시에 입증했다.
파얄 카파디아 감독 특유의 시적인 연출과 정서적인 밀도가 돋보이며, 도시의 소음과 고요, 여성들의 내면과 현실을 교차 편집으로 그려내는 방식은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감성적이면서도 사회적인 메시지를 품은 이 작품은 아트하우스 영화 팬이라면 반드시 체크해야 할 올해의 필견작이다.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의 자세한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어둠 속에서는 빛을 상상하는 게 어려워요”
시간을 훔치는 대도시 뭄바이,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프라바, 아누, 파르바티에겐 해결되지 않는 사정들이 있다.
그러나 세 여자의 우정은 작은 빛을 만든다.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예고편, 영상 = 그린나래미디어]
2. <마인크래프트 무비>
전 세계적으로 누적 판매량 3억 장을 돌파한 샌드박스 게임 '마인크래프트'가 실사 영화로 돌아온다. 자레드 헤스 감독이 연출을 맡은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워너 브라더스가 제작을 맡았다. 마인크래프트 특유의 블록 형태의 세계관을 어떻게 실사로 구현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가족 관객부터 게임 팬들까지 폭넓은 층을 겨냥한 모험과 유머가 가득한 판타지 어드벤처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는 주인공이 파괴된 마인크래프트 세계를 구하기 위한 여정을 그리며, 게임 속 창조성과 상상력을 영화적 시각효과로 확장한다. 실사와 CG가 어우러지는 비주얼 구현은 물론, 글로벌 IP를 활용한 흥행 전략의 핵심 사례로 주목된다.
<마인크래프트 무비>의 자세한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웰컴 투 오버월드’
네 모든 상상이 네모난 현실이 된다!
왕년의 게임 챔피언이었지만 지금은 폐업 직전의 게임샵 주인이 된 '개릿'과 엄마를 잃고 낯선 동네로 이사 온 남매 '헨리'와 '나탈리' 그리고 그들을 돕는 부동산 중개업자 '던'.
이들은 ‘개릿’이 수집한 ‘큐브’가 내뿜는 신비한 빛을 따라가다 어느 폐광 속에 열린 포털을 통해 미지의 공간으로 빨려들어간다.
산과 나무, 구름과 달, 심지어 꿀벌까지 상상하는 모든 것이 네모난 현실이 되는 이곳은 바로 ‘오버월드’.
일찍이 이 세계로 넘어와 완벽하게 적응한 ‘스티브’를 만난 네 사람은 지하세계 ‘네더’를 다스리는 마법사 ‘말고샤’의 침공으로 ‘오버월드’가 위험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현실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일단 살아남아야 하는 법!
다섯 명의 ‘동글이’들은 ‘오버월드’를 구하기 위해 힘을 합치게 되는데…
수없이 쌓아 올린 네모난 세계, 상상을 초월하는 모험이 펼쳐진다!
[마인크래프트 무비 예고편, 영상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3. <오 마이 갓>
최진욱 감독의 <오 마이 갓>은 한국형 코미디 장르의 신선한 시도로, 종갓집 장남과 목사 딸이 결혼을 앞두고 여러 사건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하명진, 전상진, 김금순 등이 출연하며, 각자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에피소드들이 현실적인 웃음을 자아낸다.
영화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상황들을 통해 결혼과 종교 등에 대한 가벼운 아이러니와 유쾌한 반전을 그려낸다. <오 마이 갓>은 독립영화계에서 활동해온 최진욱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로, 장르적 완성도와 연출 감각 모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예고한다.
<오 마이 갓>의 자세한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 목사 어머니께 자란 하영과 뼈대 있는 가문 해주 최씨 좌랑공파 대종회 회장의 아들인 진욱.
종교는 다르지만 둘은 2년이란 긴 시간동안 교제를 해왔으며, 이제 결혼이라는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까지 알면서도 모른 척 했던 둘 사이의 큰 코비를 넘어야만 한다.
그것은 바로 양가의 부모님.
입만 열면 '해주최씨 좌랑공파'를 외치는 진욱의 아버지와 틈만 나면 '할렐루야'를 외치는 하영 엄마.
하영과 진욱은 종교도 성격도 확실한 양가 부모님들의 눈치에 자신의 종교를 사실대로 말하지 못한다.
둘은 집안 분위기에 휩쓸려 모태신앙인 하영은 진욱의 조상님께 절을 하고 종갓집 장남 진욱은 하영의 교회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오 마이 갓 예고편, 영상 = 씨엠닉스]
[에디터 김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