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첫째 주 개봉 영화] 헤레틱, 로비, 예언자

하정우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 개봉과 '에밀리아 페레즈' 자크 오디아르 감독 영화의 재개봉

2025-03-30     김현승

2025년 4월 첫째 주에는 영화 팬들이 주목할 만한 세 편의 작품이 있다. 휴 그랜트가 악역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은 <헤레틱>, 하정우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 <로비>, 그리고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대표작 <예언자>까지. 각기 다른 장르와 색깔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이 작품들의 특징들을 살펴보자.

[헤레틱, 로비, 예언자 포스터 / 사진 = 이놀미디어, 쇼박스, 판씨네마]

1. <헤레틱>

[헤레틱 스틸 컷, 사진 = 이놀미디어]

공포 스릴러 <헤레틱>은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각본가 스콧 벡과 브라이언 우즈가 공동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배우 휴 그랜트가 파격적으로 악역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는 두 명의 젊은 여성 몰몬 선교사들이 낯선 이의 집을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기이하고 불가해한 사건을 다룬다.

휴 그랜트는 이 영화에서 평소 로맨틱 코미디에서 보여주던 유쾌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소름 끼치는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로 변신해 주목받고 있다. A24가 배급을 맡아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과 불편한 공포를 예고하며, 2025년 가장 기대되는 공포 영화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헤레틱>의 자세한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헤레틱 스틸 컷, 사진 = 이놀미디어]

외딴 집을 찾은 신앙심 깊은 두 소녀에게 집주인은 믿음을 뒤흔드는 이야기를 꺼낸다.

무언가 의심스럽다고 느끼는 순간, 두 소녀는 꼼짝없이 집안에 갇히게 된다.

친절했던 남자는 돌변하고, 그녀들은 살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는데…

[헤레틱 예고편, 영상 = 이놀미디어]

2. <로비>

[로비 스틸 컷, 사진 = 쇼박스]

하정우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로비>는 그의 세 번째 연출작으로, 로맨틱 코미디와 사회 풍자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영화는 스마트 도로 국책 사업을 따내기 위해 로비 골프에 뛰어든 한 인물의 좌충우돌을 다룬다. 연구는 완벽하지만 비즈니스 감각이 부족하고 골프에 문외한인 창욱(하정우)이 주인공으로, 엉뚱하면서도 현실감 있는 사건들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하정우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웃음과 풍자를 오가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며, 김의성, 박병은, 박해수, 강말금, 이동휘 등 화려한 조연진이 참여해 영화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국내 현실을 은근히 풍자하면서도 대중적인 웃음을 놓치지 않는 연출이 기대된다. <로비>는 2025년 4월 2일 개봉 예정이다.

<로비>의 자세한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로비 스틸 컷, 사진 = 쇼박스]

"더럽게 싸움을 걸면, 어떻게 더럽게 싸우죠?"

연구밖에 모르는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은 라이벌 회사 대표 광우(박병은)의 뒷거래 때문에 기회도, 기술도 번번히 빼앗긴다.

그의 회사의 유일한 탈출구는 4조 원에 달하는 국책사업을 따내어, 한방에 자본을 확보하는 것!

하지만 로비에 있어선 한수 위인 광우는 조장관(강말금)을 일찌감치 포섭한 상황, 창욱은 눈을 돌려 조장관의 최측근이자 실무를 쥐고 있는 남편 최실장(김의성)에게 접근해 더러운 싸움에 참전하게 되는데...

마침내 뒷거래가 이뤄지는 골프장에 한날 한시 각자의 목적을 위해 모인 로비팀들, 이들의 진흙탕 로비가 펼쳐진다!

[로비 예고편, 영상 = 쇼박스]

3. <예언자>

[예언자 스틸 컷, 사진 = 판씨네마]

프랑스 거장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예언자>는 2009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이자,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르며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영화는 감옥에 수감된 아랍계 청년 말리크가 코르시카 마피아의 세계에 점차 발을 들이며, 조직 내 권력을 장악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리얼리즘과 장르적 쾌감을 절묘하게 결합한 이 작품은 프랑스 사회 내 인종, 계급, 폭력의 문제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범죄영화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주인공 말리크 역을 맡은 타하르 라힘은 이 영화를 통해 일약 세계적인 배우로 떠올랐다.

<예언자>는 인간의 성장과 생존 본능, 권력에 대한 갈망을 감옥이라는 밀폐된 공간 안에서 집요하게 풀어낸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으로, 다시 한 번 관람해볼 가치가 충분하다.

<예언자>의 자세한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예언자 스틸 컷, 사진 = 판씨네마]

살아남으려는 자 VS 지배하려는 자

환영이 지나면 그것은 운명이 된다!

6년 형을 선고 받고 감옥에 들어가게 된 19살의 말리크,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르던 그에게 감옥은 선생님이 되고, 집이 되고, 친구가 된다.

감옥을 지배하던 코르시카 계 갱 두목 루치아니의 강요로 어쩔 수 없이 살인이라는 첫 임무를 맡게 된 이후, 보스의 신임을 얻은 그는 냉혹한 감옥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가면서 조금씩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보스는 특별한 임무를 맡기게 되고 이를 통해 그는 자신의 운명을 바꿀 엄청난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예언자 예고편, 영상 = 판씨네마]

[에디터 김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