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영화계 소식] 넷플릭스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 아카데미 후보 선정에도 계속되는 논란 등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성황리 폐막과 황금곰상 수상작 개봉까지
넷플릭스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 아카데미 후보 선정에도 계속되는 논란
넷플릭스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가 아카데미 시상식 13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논쟁의 중심에 서 있다.
이 작품은 셀레나 고메즈, 조 샐다나,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출연하며, 멕시코 마약 카르텔 보스가 자신의 죽음을 위장하고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변신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러나 영화 속 성전환 수술 장면에서 등장하는 뮤지컬 넘버, 고메즈의 스페인어 실력 부족, 멕시코 문화의 왜곡된 묘사 등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주연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과거 인종차별 및 이슬람 혐오적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감독 자크 오디아르와 넷플릭스 측이 그녀와 거리를 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논란이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성황리에 폐막
2025년 2월 23일,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노르웨이 감독 다그 요한 하우게루드의 작품 'Dreams (Sex Love)'가 최고 영예인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10대 소녀가 프랑스어 교사에게 품는 사랑과 욕망을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로, 감각적인 연출과 강렬한 서사가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한편, 가브리엘 마스카로 감독의 'The Blue Trail'은 은곰상을, 로즈 번은 'If I Had Legs I’d Kick You'로 은곰상 주연상을 수상했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Blue Moon'에서 열연한 앤드루 스콧은 은곰상 조연상을 차지했다.
황금곰상 수상작 'Dreams (Sex Love)', 서노마 국제영화제에서 북미 첫 상영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한 노르웨이 영화 'Dreams (Sex Love)'가 오는 3월 19~23일 열리는 서노마 국제영화제에서 북미 첫 상영을 확정했다.
미국 배급사 Strand Releasing은 ' Dreams (Sex Love)'과 감독의 전작들인 '어바웃 섹스', '사랑일까요'를 포함한 'Love/Sex/Dreams: The Oslo Trilogy'의 북미 배급권을 확보했으며, 각 영화가 개별적으로 개봉될 예정이다.
노마 국제영화제는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를 중심으로 한 미국 내 주요 영화제로, 이번 상영이 북미 관객들에게 'Dreams (Sex Love)'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배급은 아직 확정나지 않았다. [에디터 김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