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영화계 소식] 넷플릭스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 아카데미 후보 선정에도 계속되는 논란 등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성황리 폐막과 황금곰상 수상작 개봉까지

2025-02-28     김현승
[에밀리아 페레즈 스틸 컷, 사진 = 그린나래미디어]

넷플릭스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 아카데미 후보 선정에도 계속되는 논란

넷플릭스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가 아카데미 시상식 13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논쟁의 중심에 서 있다.

이 작품은 셀레나 고메즈, 조 샐다나,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출연하며, 멕시코 마약 카르텔 보스가 자신의 죽음을 위장하고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변신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러나 영화 속 성전환 수술 장면에서 등장하는 뮤지컬 넘버, 고메즈의 스페인어 실력 부족, 멕시코 문화의 왜곡된 묘사 등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주연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과거 인종차별 및 이슬람 혐오적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감독 자크 오디아르와 넷플릭스 측이 그녀와 거리를 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논란이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로고, 사진 =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성황리에 폐막

2025년 2월 23일,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노르웨이 감독 다그 요한 하우게루드의 작품 'Dreams (Sex Love)'가 최고 영예인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10대 소녀가 프랑스어 교사에게 품는 사랑과 욕망을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로, 감각적인 연출과 강렬한 서사가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한편, 가브리엘 마스카로 감독의 'The Blue Trail'은 은곰상을, 로즈 번은 'If I Had Legs I’d Kick You'로 은곰상 주연상을 수상했다.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Blue Moon'에서 열연한 앤드루 스콧은 은곰상 조연상을 차지했다.

[Dreams (Sex Love) 스틸 컷, 사진 = Strand Releasing]

황금곰상 수상작 'Dreams (Sex Love)', 서노마 국제영화제에서 북미 첫 상영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한 노르웨이 영화 'Dreams (Sex Love)'가 오는 3월 19~23일 열리는 서노마 국제영화제에서 북미 첫 상영을 확정했다.

미국 배급사 Strand Releasing은 ' Dreams (Sex Love)'과 감독의 전작들인 '어바웃 섹스', '사랑일까요'를 포함한 'Love/Sex/Dreams: The Oslo Trilogy'의 북미 배급권을 확보했으며, 각 영화가 개별적으로 개봉될 예정이다.

노마 국제영화제는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를 중심으로 한 미국 내 주요 영화제로, 이번 상영이 북미 관객들에게 'Dreams (Sex Love)'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배급은 아직 확정나지 않았다. [에디터 김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