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계 소식] 영화관 입장권 부과금 제도 부활 등

'말할 수 없는 비밀', 손익분기점 돌파와 1월 한국 영화 관객 수 증가까지

2025-02-28     김현승

영화관 입장권 부과금 제도 부활, 영화 산업 지원 기대

올해 초 폐지되었던 영화관 입장권 부과금 제도가 두 달 만에 다시 시행된다.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재석 의원 214명 중 찬성 195표로 가결됐다.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영화관 입장권 가격의 3%를 부과금으로 징수하는 것이 의무화되며, 이를 통해 조성된 영화발전기금은 독립영화 및 영화 제작·수출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법안의 재도입이 독립영화와 신진 영화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일부 영화관 운영자들은 관객 부담 증가와 영화관 수익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영화산업 발전과 관객 부담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정책적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 컷, 사진 = 플러스엠]

'말할 수 없는 비밀', 손익분기점 돌파로 흥행 순항

도경수 주연의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개봉 5주 차에 접어들며 손익분기점 80만 명을 돌파했다. 개봉 초기에는 박스오피스 3위로 시작했으나,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이번 성과로 '말할 수 없는 비밀'은 '히트맨 2', '검은 수녀들'에 이어 2025년 세 번째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한국 영화가 되었다. 이제 <미키 17>, <퇴마록> 등의 경쟁작들 사이에서 앞으로의 장기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하얼빈 스틸 컷, 사진 = CJ ENM]

한국 영화, 1월 관객 수·매출 대폭 증가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1월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영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6.8% 증가한 680만 명을 기록했다. 또한 매출액도 653억 원으로 45.1% 상승했다.

이러한 성장은 우민호 감독의 대작 '하얼빈'과 설 연휴 개봉작들의 흥행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하얼빈'은 개봉과 동시에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영화 산업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작 개봉과 극장 환경 개선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한국 영화계가 이 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에디터 김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