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서강청년영화제 수상작 발표... 영화 '그만 좀!', '우화하길' 등 8편 수상

청년 영화들의 새로운 물결

2024-12-08     김현승

지난 11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제14회 서강청년영화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폐막식은 22일 오후 4시, 서강대학교 커스튼홀에서 진행되었으며,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들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단편영화 '그만 좀!' 스틸 컷]

황준용 감독의 블랙 코미디 장르를 탁월하게 활용한 작품, <그만 좀!>은 서강청년경쟁 부문 특별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강력히 인정받았다. 이 영화는 블랙 코미디 장르가 가진 특유의 풍자적이고 날카로운 사회 비판을 감각적으로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서강청년특별상을 수상하는 황준용 감독 /제공=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공식 인스타그램]

<그만 좀!>은 사회적 문제를 직시하면서도 과장된 유머와 아이러니를 결합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동시에, 그 웃음 속에 숨겨진 진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그만 좀!>은 이러한 장르적 특성 덕분에, 작품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특별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황준용 감독의 창의적인 연출력은 블랙 코미디 장르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단편영화 '우화하길' 스틸 컷]

한편, 이병돈 감독의 <우화하길>은 서울청년경쟁 부문 은 알바트로스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의 뛰어난 시각적 완성도와 강렬한 사회적 메시지로 관객과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았다. <우화하길>은 현대 사회의 불평등과 부조리를 우화적인 형식을 통해 풀어내며, 감각적인 비주얼과 충격적인 이미지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은 알바트로스상을 수상하는 이병돈 감독 /제공=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공식 인스타그램]

<우화하길>은 섬세한 연출과 충격적인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단순히 이야기를 전하는 것 이상의 힘을 가진 작품을 만들어냈다. 심사위원들은 이 영화가 가진 시각적 독창성과 메시지의 힘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이병돈 감독의 작품이 청년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 상을 통해 <우화하길>은 단순한 영화적 표현을 넘어 사회적 문제에 대한 심도 깊은 성찰을 전하는 작품으로서, 청년 영화의 저력을 입증한 사례로 남게 되었다.

[단편영화 '두 개, 하나, 하나' 스틸 컷]

또한, 영화제 기간 동안 진행된 다양한 이벤트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양지영 감독의 <두 개, 하나, 하나>는 또 다른 시선 부문에 올라 GV(Guest Visit) 행사에서 관객들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이 작품은 서강대학교 이냐시오관에서 진행된 GV에서 촬영 감독 박정빈의 대리 참석을 통해 제작 뒷이야기와 감독의 창작 의도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단편영화 '두 개, 하나, 하나'의 GV에 참석한 박정빈 촬영감독 /제공=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공식 인스타그램]

서강청년영화제는 매년 참신한 청년 감독들과 작품을 발굴하며, 새로운 영화적 시도를 장려하고 있다. 영화제를 통해 선보인 감독들과 작품들이 앞으로 한국 영화계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편집인 김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