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시네마 천국’ 섹션 공개... 기대작은?

'시네마 천국' 섹션의 기대작 3편을 탐구하다

2024-04-14     서이안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5월 1일부터 막을 연다. 한국경쟁 부문과 국제경쟁 부문 모두에서 역대 최다 출품 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출발을 알린 만큼, 전국 시네필과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어 4월 19일 오전 11시부터 열리는 일반 상영 예매와 함께 열기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특별히 본 기사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섹션 중 하나인 ‘시네마 천국’의 기대작 세 작품에 대해 탐구해 볼 예정이다. 해당 섹션은 도발적인 문제작을 상영하는 ‘프론트 라인’, 전 세계의 실험적인 영화들을 소개하는 ‘영화보다 낯선’ 같은 섹션과 달리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 ‘시네마 천국’은 대중적이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로 구성되어 있는 섹션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평점이 높고 주목할 만한 영화를 선별해 소개한다.

[뒤바뀐 신부들 스틸 컷]

영화 <뒤바뀐 신부들>은 인도의 국민배우이자 감독으로도 활동하는 아미르 칸의 제작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고 지난해 9월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뒤바뀐 신부들>라는 직관적인 제목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영화는 인도를 배경으로 두 커플의 신부가 뒤바뀐 어처구니없는 사건을 코믹하게 다루고 있다. 두 여성은 남편을 찾기 위해 떠나는 여정 가운데 자신을 알아가기 시작하고, 이를 통해 영화는 인도의 가부장적인 문화와 여성 억압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시대의 아이콘, 신디 로퍼 스틸 컷]

두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호주 출신 앨리슨 엘우드 감독의 <시대의 아이콘, 신디 로퍼>다. 이 작품은 마돈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1980년대 여성 팝스타 신디 로퍼의 연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뉴욕 빈민가 출신이었던 신디 로퍼의 유년 시절부터, 트라우마를 발판 삼아 한순간에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까지의 그녀의 일생을 흥미진진하게 조명해 나간다. 특별히 연출을 맡은 엘리슨 엘우드 감독은 전작으로 에미상 노미네이트, 영화 <더 고고스>로 크리틱스 초이스 영화상에서 최우수 음악영화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을 정도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감독이다.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 스틸 컷]

마지막 작품은 애니메이션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로, 페르난도 트루에바, 하비에르 마리스칼이 공동으로 메가폰을 잡았다. 페르난도 트루에바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하비에르 마리스칼은 트루에바와의 공동 연출로 고야상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영화는 피아니스트 테노리오 주니어의 실종 사건을 쫓는 비평가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당시 남미를 지배했던 군사독재 정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또한 이 영화는 보사노바, 삼바 풍의 음악을 통해 흥겨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사이트의 ‘시네마 천국’ 섹션에서 위 작품들의 상세한 예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기자 서이안]